작성일
2013.08.27
수정일
2013.08.27
작성자
안충국
조회수
602

부산대 백점기 교수, 세계 ‘조선해양공학계 노벨상’ 수상

부산대학교(총장 김기섭)는 백점기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장)가 미국과 유럽지역 외 인사로는 처음으로 미국조선해양공학회가 수여하는 2013년도 David W. Taylor Medal(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20일 밝혔다.

David W. Taylor Medal은 미국 최초로 실험용 Towing Tank를 건설해 세계 조선해양공학 기술의 발전에 획기적인 공헌을 이룩한 David W. Taylor 미국 해군 제독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35년에 미국조선해양공학회에 의해 제정된 상으로 국제 조선해양공학계에서 영국왕립조선학회의 William Froude Medal과 함께 '조선해양공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고 있는 세계 최고권위의 상이다.

이 상은 해마다 세계 조선해양공학계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과학자 1명에게 수여돼 왔는데 지금까지 제1회 수상자인 Taylor 제독을 포함해 총 73명의 수상자가 배출, 수상자 중에는 Davidson Towing Tank를 세계 최초로 창안한 Kenneth S.M. Davidson 교수, 선박 구조역학의 선구자 Henry A. Schade, John B. Caldwell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백 교수는 선박 해양플랜트 안전설계(Safety Design)를 위한 핵심기술인 비선형구조역학(Nonlinear Structural Mechanics)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이 분야의 원천기술 연구개발과 선박 해양플랜트 안전설계에 관한 산업적 실용화에 탁월한 업적을 인정 받았다.

주요성과는 극한(파도, 바람, 조류, 심해저 초고압, 극한지 등) 및 사고(좌초, 충돌, 화재, 폭발, 중량물 낙하사고 등) 환경 하에서 발생하는 선박 해양플랜트의 좌굴 소성붕괴 최종강도(Ultimate Strength)를 포함한 비선형구조역학에 관한 기술 개발이다.

선박 해양플랜트는 대형의 복잡 구조물로 각종 극한, 사고환경에서 고도의 기하학적, 재료적 비선형 거동을 나타내는데 정밀하고 효과적인 안전설계를 위해 짧은 시간 내에 정밀한 분석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법을 개발해 왔다.

또 이 기술을 컴퓨터 프로그램에 탑재해 국제 산업계에 상용화해 전 세계 구조설계자가 편리하게 실제 안전설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화하는 성과도 이뤄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활용 중이다.

최근에 제임스 카메론 영화감독이 주도한 초대형 호화 크루즈선 타이타닉호의 붕괴침몰 사고원인 규명작업에도 백 교수의 기술이 적용된 바 있으며, 선박구조 강도평가 국제표준 ISO 18072-1 제정에도 채용됐다.

이처럼 백 교수가 개발해 온 주요성과는 선박 해양플랜트 해난사고에 의한 인명손실(Health), 재산손실(Safety), 환경파괴(Environment)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세계 1위 조선해양 강국인 한국 외 국제적으로도 큰 파급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백 교수의 연구성과는 4권의 영문저서, 250여 편의 SCI/SCIE급 국제저널 논문을 포함해 500여 편의 학술논문, 3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통해 발표됐으며, 다수의 최우수논문상, 학술상을 수상했다.

특히, 세계 최고권위의 양대 조선해양공학 학술단체인 영국왕립조선학회와 미국조선해양공학회로부터 최우수논문상을 각각 5회(영국 왕립조선학회 설립 150여 년 역사상 최초) 및 2회에 걸쳐 수상했다.

또 1817년 설립된 이래 주로 노벨과학상, 노벨평화상, 노벨문학상 수상자에게만 수여해온 벨기에 리에주대학교(University of Liege)의 명예박사학위(Doctor Honoris Causa)를 공학분야 인사로는 드물게 2012년에 수상해 국제적으로도 탁월한 업적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을 먹여살리는 일류 공학자 4인', '세계를 이끄는 한국의 창조적 공학자 29인'에 선정, 백 교수는 미국조선해양공학회와 영국왕립조선학회 모두로부터 석학회원으로도 선출됐다.

백 교수는 선박 해양플랜트분야의 SCIE 국제저널인 Ships and Offshore Structures의 창간자(Founder)이자 Editor-in-Chief로 활동하고 있으며, UNESCO 주관 백과사전 편찬사업인 EOLSS(Encyclopedia of Life Support Systems) 6.177 Ships and Offshore Structures의 Editor-in-Chief으로서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또 영국 왕립조선학회 상임이사, 미국 조선해양공학회 국제학술담당 부회장(예정), 대한조선학회 선박해양플랜트구조연구회 회장, 화재폭발안전포럼 창설 등 국내외 학술 봉사활동도 적극 전개해 국내외 학계 산업계는 물론이고 인류전체의 발전을 위한 기여에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1월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2013년도 미국조선해양공학회 연차총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출처: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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